경기도의 한 유치원에서 6살 아이의 눈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담임교사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는데요. 정서적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검찰도 보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유치원 강당을 뛰놀던 아이가 친구와 부딪칩니다. <br /> <br /> 이 사고로 아이는 오른쪽 눈뼈가 골절됐습니다. <br /> <br />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아이가 엎드려 우는데도 담임교사는 일어나라며 발로 툭툭 밉니다. <br /> <br /> 아이가 계속 고통을 호소했지만 담임 교사는 그대로 강당 밖으로 나가버립니다. <br /> <br /> [피해 부모] <br /> "눈 밑에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'엄마 눈이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어' 우는 거예요. 코피를 흘리면서 의식을 잃는 거예요." <br /> <br /> 아이는 골절 상태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 [피해 부모] <br /> "이게 아동학대가 아니면 뭐가 아동학대인지… 아픈 아이를 발로 툭툭 밀치고 혼자 버려두고 가는 게…" <br /> <br /> 담임교사 측은 "임신 중이라 허리를 굽히기 어려웠고 다른 교사가 옆에 있어 아이를 두고 나간 것"이라 해명했지만. <br /> <br /> 부모는 아픈 애를 방치한 것은 정서적 학대라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 검찰 역시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마무리한 수사가 문제가 있다며 보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 아동전문가들은 물리적 폭력보다 방치와 같은 정서적 학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 [김영화 / 정신과 전문의] <br /> "정서적인 학대는 신체적 학대 못지않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기죠.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은밀히 더 깊숙이 상처가 남죠." <br /> <br />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유형 중 정서학대가 3천55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 : 김용균 김찬우 <br /> 영상편집 : 강 민
